홈  ㅣ  회원가입  ㅣ 로그인 관리
 
 
 
한줄기사 입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연예
보건
복지
건설
환경
스포츠
종교
IT뉴스
포토뉴스
기업
인물
뉴스종합
 
마음 착하다고 경영도 잘할까?
2009/06/30 10:33:55
 

SBS 주말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시청률 고공행진이 무섭다.
소위 말하는 ‘막장 드라마’의 요소를 배제한 ‘착한 드라마’임에도 탄탄한 스토리와 주연배우들의 맛깔스런 연기가 더해져 주말 안방극장을 점령하고 있다. ‘꿈의 시청률’ 35%도 돌파했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식품회사를 소재로 경영권 승계와 재산 상속이 다뤄진다는 점에서 경영자들이 관심 깊게 볼 만한 ‘기업드라마’이기도 하다.

기업의 영속성을 위한 후계자 선정과 양성, 본점과 지점 간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및 인사관리 관점에서도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까닭에서다.

하지만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엄연히 현실과 시나리오는 차이가 있는 법.
경영 전문가들 역시 <찬란한 유산>이 드러내는 기업 경영의 모습은 현실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데 공감표를 던지고 있다.


음식점+식품회사?…현실성 떨어져
우선 <찬란한 유산>의 메인 기업으로 등장하는 ‘진성식품’에 대한 기업규모와 기업상이 비현실적인 기본 요소로 꼽힌다.

단순히 ‘설렁탕’을 메인메뉴로 삼는 음식점(외식 프랜차이즈)인 듯 보이지만 극에서 구현되는 모습은 마치 종합 식품기업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는 것.

시장정보 및 경영컨설팅 기업 PK& WISE의 김호현 대표는 “진성식품은 메인 협찬기업인 ‘신선설농탕’처럼 매장 매출이 가장 중요한 수입원인 음식점 운영회사인데 극에서는 식품기업 ‘동원F&B’와 같은 비즈니스 모델과 규모로 구현되고 있다”면서 “이는 수십 년간 맛과 문화와 전통을 지켜가는 단일 업종의 음식점이 종합식품 기업의 이미지와 합쳐졌다는 얘긴데, 실제로 이 둘의 비즈니스 모델이 융합되기란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진성식품과 함께 고은성(한효주 분)을 사랑하는 박준세(배수빈 분)가 운영하는 퓨전레스토랑 역시 기업 현실과 사뭇 다른 경영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음식점 중 퓨전레스토랑은 성공하기 가장 힘든 업종 중 하나다.

그런데도 극에서 보여주는 레스토랑은 마치 수십억 원의 매출을 쉽게 올릴 수 있는 것처럼 포장된 면이 없지 않다”며 “게다가 경영자인 박준세도 매장 일보다 개인사에 더 치중하며 ‘놀고먹는’ 듯한 인상을 풍긴다는 점은 현실성이 크게 떨어지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경영 전문가들이 가장 비현실적이라고 지목하는 부분은 바로 창업주인 장숙자(반효정 분) 회장이 자신과 아무 연고가 없는 고은성에게 유산과 경영권을 전부 물려준다는 설정이다.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기억상실증으로 의지할 곳 없던 장 회장은 고은성의 도움을 받아 그녀의 집에서 먹고 자고 간호를 받는데, 훗날 기억이 돌아온 후 안하무인격인 자신의 친손자인 선우환(이승기 분)을 제쳐두고 심성이 착한 고은성을 진성식품의 ‘후계자’로 선정한다는 게 극의 주요 스토리다.

이와 관련해 경영 컨설팅 회사 T-Plus의 변동범 부사장은 “고은성이 아무리 장숙자 회장을 돌봐줬다고 해도 친손자에게 상속하기로 유언장에 기록한 것을 뒤집으면서까지 고은성에게 조건부로 증여하기로 한 것은 쉽게 이해 가지 않는 대목”이라며 “특히 가족을 중시하는 동양적 사고방식으로 봐도 수많은 직원과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적지 않은 규모의 기업 후계자를 예고도 없이 순간적으로 변경하는 것은 조직의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행위”라고 표현했다.

변 부사장은 또 “이 문제는 최근 국내 기업들이 2~3세 경영체제로 가면서 고민하고 있는 후계자 양성과 관련한 ‘풀리지 않는 경영이슈’와도 같다”고 비유했다.

김호현 대표 역시 “전통적인 조리방식을 중시하는 설렁탕 음식점인만큼 과연 고은성이 진성식품의 영속성을 이어가는 인물인가 하는 점과, 대량생산을 이루는 식품제조회사의 모습에 있어서도 전문경영인이 아닌 그녀가 경영자로 적합할지는 생각해 봐야 할 사안”이라고 해석했다.



고은성-창업형, 선우환-성장형
그렇다면 <찬란한 유산>에 등장하는 후계자 혹은 경영자에 대한 경영 전문가들의 경영평가는 어떠할까.

드라마 속에는 ‘현 후계자’ 고은성과 ‘이전 후계자’ 선우환, 그리고 현재 경영자인 박준세가 나온다.

우선 의류 관련 공부를 위해 프랑스에 유학 갔다가 오히려 음식에 관심을 갖고 귀국한 고은성의 경우, 강한 의지와 인내력을 갖고 새로운 일에 과감히 도전하는 성향을 가진 경영자로 분류된다.

변 부사장은 “문학에서 이야기 전개상 ‘기승전결’이 존재하듯 기업 성장에도 사이클이 있다고 할 때 고은성은 기(起)의 단계에 적합한 CEO”라며 “이는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하고 자신의 사업 동반자적 조직구성을 단행하는 등 새로운 것에 과감히 도전하고 소규모 조직관리 능력이 탁월한 성향”이라고 분석했다. 월 마트의 샘 월튼과 같은 유형이라는 것.

그러나 김 대표는 “매장에서 일한 고은성이 실무 위주의 교육만으로 최고경영자 자질을 갖추기란 쉽지 않다”면서 “음식점 경영이 다른 사업과 달리 재무, 회계, 인사관리 등 모든 경영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비즈니스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 단계에서의 고은성은 경영자로서 스펙이 달리는 건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창업주 3세인 선우환은 초기와 달리 말단직 업무를 소화하며 자발적으로 경영자 수업에 입문했다는 점에서 기업의 빠른 성장을 일궈내는 CEO 스타일로 평가된다.

변 부사장은 “분석에 기반을 둔 의사결정을 중시하고 신규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성향을 가진 인물이 바로 선우환”이라고 간주하며 “기업 성장 사이클의 승(承) 단계에 적합한 CEO 유형으로, 이 경우의 경영자들은 신규 사업의 기회를 포착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뛰어난 데다 재무적 자원 확보능력까지 갖춘 경우가 많다”고 평했다.

유복한 환경에서 태어나고 국내 유수 법대에 진학할 정도의 능력을 갖고 있음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항상 주변 사람을 도와주는 모습의 박준세는 직원의 만족도를 중시하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선호하는 성향으로 꼽힌다.

변 부사장은 “박준세는 핵심역량에 집중해 현재 사업을 관리하고 기업문화 및 인적자원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사우스웨스트항공의 허브 캘러허와 유사한 스타일”로 분류했다.

이처럼 경영적 현실이 드라마로 크게 각색되긴 했지만 <찬란한 유산>은 현실적인 모습도 담고 있다.

장차 진성식품을 이끌어갈 것으로 보이는 선우환이 서서히 철이 들며 말단직에서부터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모습이 비쳐진 것인데, 실제로 이런 사례가 있었다.

자수성가로 유명한 동원그룹의 김재철 회장은 자식들을 말단사원에서부터 강하게 키우는 경영자로 유명하다.

장남인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를 참치잡이 원양어선에 태워 목숨이 위태로운 경험을 하게 했고, 차남인 김남정 동원산업 경영지원실장 역시 말단으로 궂은일부터 시작하도록 했다.

한편 <찬란한 유산>에서는 경영권과 별도로 유산 상속에 대한 부분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장숙자 회장이 고은성에게 자신의 전 재산을 물려준다고 선언한 내용이다.

그런데 실제 자신의 전 재산을 직계자손이 아닌 피 한 방울도 섞이지 않은 타인에게 물려주는 일이 법적으로 가능한 일일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반’만 가능하다.

남호영 변호사는 “법적으로 사망 이후에 가족이 아닌 타인에게 상속할 때에도 유족이 유산의 일정 부분을 받을 수 있는 ‘유류분’을 규정하고 있다”면서 “직계비속은 법정 상속분의 1/2을 받을 수 있으므로 고은성과 며느리 오영란, 손자 선우환, 손녀 선우정이 각각 7:3:2:2의 비율로 상속받게 된다”고 조언했다.

김진욱 기자 action@asiae.co.kr
<ⓒ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 귀 있는 자들은 들을지…
[정치] 전영춘 목사 명예총재 …
[정치] 우리는 샘의 후손
[정치] 이대로 되겠는가
[정치] 세계선교복지신문방송 …
[정치] 2017년4월22일서울역열…
[정치] 전영춘 목사의 비전설교
[정치] 전영춘목사. 설교
[정치] 애국방송전영춘목사설교
[정치] 전영춘목사 설교 / 귀…
트렌드/취미 Travel/Food
리빙/라이프 건강/다이어트
교통/자동차 문화/예술
 
 
투명 성구로 ..
“모든 것이 ..
 
백미경 "아직..
찬양간증사..